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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수수료율 개편…"구간 세분화해 최대 30%↓"
입력 2019-06-03 16:05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하기 위해 수수료를 전격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5년 퇴직연금을 도입한 뒤 시장을 선도해온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투자자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우수 상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변경내용은 확정급여형(DB)의 기본 수수료율 인하와 DB·확정기여형(DC)의 장기할인율 상향이다.
먼저 DB 기본 수수료는 금액구간을 세분화하고 기존 수수료율 대비 최대 30% 저렴한 새로운 수수료율을 신설했다. 구간은 50억원 미만부터 3000억원 이상까지 10개로 나눴다. 수수료율은 적립금 규모에 따라 금액구간별 수수료율이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구조를 고려해 100억원 미만의 수수료율 인하폭을 상대적으로 크도록 했다. 모든 가입법인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퇴직연금 장기가입자를 위한 장기할인율도 최대 5%p 상향했다. 가입 기간에 따른 기본 수수료 할인율은 2~4년차 10%, 5~10년차 12%, 11년차 이상 15%다. DB는 물론 확정기여형(DC)에도 할인이 적용돼 개인고객의 비용절감과 수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은 수수료 변경일 이후 도래하는 계약일부터 새로운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는 운용·자산관리수수료의 50%를 할인하는 등 다양한 제도 운영을 통해 수수료 정책을 차별화 하고 있다.
김기영 미래에셋대우 연금컨설팅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환경과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의 자산운용으로 인해 수익률이 1%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수익률 향상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실적배당상품 운용을 통한 수익증대와 비용절감이 필수인 만큼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해 실효 수익률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만의 특화된 상품 공급과 자산운용 컨설팅,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한 비대면 고객관리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만족도 또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말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12조3000억원 규모의 연금자산을 보유해 업권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DB 10년 장기 수익률은 작년 말을 기준으로 3.8%다. 은행, 증권, 보험업권을 통틀어 가장 높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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