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3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시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기존 표적치료제 사용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유전자에 생긴 내성을 피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다.
이번 발표를 통해 약물 투여에 따른 향종양 효과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판독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127명 환자 중 암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해 객관적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ORR)은 54%였다.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의 ORR은 57%였다.
또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 상태를 보인 환자도 3명이 확인됐다.
위축된 암의 크기가 유지되는 반응기간(DOR)의 중앙값은 전체 환자에서 15.2개월이었다. 또 중앙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의 중앙값은 전체 환자에서 9.5개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는 9.7개월로 각각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 추가 분석에서 레이저티닙 120 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2.3개월까지 늘어났다. 현재 레이저티닙 240mg 용량을 투약하는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포스터에는 안전성에 대한 최신 결과도 함께 담겼다. 레이저티닙의 투여와 관계없이 가장 빈번히 발생한 이상 반응으로는 여드름을 포함한 발진(30%), 가려움증(27%), 변비(20%), 식욕 감소(19%), 설사(14%) 등이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3%,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 있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3% 수준이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유한양행이 현재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1/2상을 미국으로 확장하는 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유한양행은 전했다. 미국에서의 환자 모집은 올해 3분기 중 시작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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