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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우승하겠지” 헤이니 비아냥…화끈하게 우승한 ‘핫식스’ 이정은6
입력 2019-06-03 09:52 
이정은6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美 찰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름 모를 이씨(Lee)가 우승할 것”이라는 비아냥에 이정은6(23·대방건설)이 보란듯이 우승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정은6(23)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6732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정은6은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뒤 9개 대회만에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코치 출신인 행크 헤이니(미국)의 문제 발언도 보기 좋게 눌러버렸다. 대회에 앞서 헤이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운영하는 시리우스XM 라디오에 출연해 US 여자오픈을 전망하면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다.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잘 모르겠다.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면 이씨라고 하겠다”며 인종차별적인, 또 여성 선수를 비하하는 성차별적인 느낌의 발언을 해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재미동포 선수인 미셸 위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등이 이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고, 헤이니는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방송 출연 정지 징계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까지도 이를 두고 합당한 징계라고 헤이니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리고 이정은6이 우승하며 헤이니의 발언에 대해 실력으로 복수한 모양새를 만들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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