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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 US오픈서 메이저 첫 우승 쾌거
입력 2019-06-03 07:50  | 수정 2019-06-03 07:55
핫식스 이정은이 한국 선수로는 10번째로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US오픈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美 찰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여자골프 최고권위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는 대형사고를 쳤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732야드)에서 열린 세계최고 권위의 여자 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가 된 이정은은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데뷔한 이정은은 9개 대회 만에, 그것도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박세리(1998년) 이후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에 이어 통산 10번째 한국 선수 US여자오픈 우승자가 됐다.
선두와 2타차 뒤진 단독 6위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정은은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바로 2번홀(파4)에서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9번홀(파5)까지 파 세이브로 막아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 사이 선두였던 셀린 부티에가 전반에 1타를 잃어 격차를 1타차로 좁혔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마침내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은이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15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여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간 반면 부티에는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정은이 3타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정은은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6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부티에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지만,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 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이정은의 우승이 확정됐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29·메디힐)은 최종합계 4언더파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 2017년 챔피언 박성현(26·솔레어)은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로 공동 12위에,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이븐파 284타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 김세영(26·미래에셋) 등과 함께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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