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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 "11K 샘슨, 몸 상태 100% 아니었는데..."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03 07:37 
텍사스 선발 신그라니는 개인 통산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 4연전을 3승 1패로 마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활약한 선발 아드리안 샘슨을 높이 평가했다.
우드워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를 5-1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선발로 나와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 호투한 샘슨에 대해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여러분이 제일 듣고 싶은 말은 아마 샘슨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며 말문을 열은 그는 "정말 대단했다. 11탈삼진에 1실점만 허용했다. 만루에 몰린 5회도 컨트롤이 완벽했다. 계속해서 계획대로 공을 던졌다"며 선발 투수를 칭찬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하면 오늘 그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최고의 상태는 아니라고 하더라. 그럼에도 대단했다.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 스태프들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샘슨은 "나쁜 것은 아니었다. 그냥 평상시와 같았다"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5회 번트 안타도 나오고 몇몇 이상한 상황들이 있었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한다. 반등해서 동료들을 돕고 싶었다"며 연속으로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지만 실점없이 끝낸 5회를 승부처로 꼽았다.
그는 "슬라이더가 아주 좋았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며 슬라이더를 이날 호투의 비결로 꼽았다.
우드워드 감독도 이 생각에 동의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를 보면서 슬라이더가 날카로워진 것을 봤다. 그때부터 그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휩쓸고 나가는 슬라이더가 좋은 선수다. 솔직히 시즌중에는 많은 좌타자를 상대하다보니 이를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더 많이 던뎠다. 오늘은 상대가 우타자가 많았고, 아주 효과적인 슬라이더를 보여줬다. 오늘 슬라이더는 이번 시즌 모습 중 최고였다"고 평했다.
지난 2016년 11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한 샘슨은 지난 시즌 이후 한 차례 방출됐다가 지난 1월 재계약했다. 이번 시즌 12경기(선발 5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중이다. 선발로 나올 때도 있고, 오프너에 이어 롱 릴리버로 등판할 때도 있다.
다음 등판이 선발 등판이 될지, 오프너 이후 등판이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우드워드 감독은 "만약 다음 등판에서 오프너 뒤에 기용하게 된다면 그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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