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고 크루즈 선장 구속…변호인 "매우 불안한 상태"
입력 2019-06-03 07:00  | 수정 2019-06-03 07:18
【 앵커멘트 】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의 선장이 구속됐습니다.
헝가리 법원은 중대 과실을 인정해 선장에 대한 구속을 명령했으나, 선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현지에서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책임을 받는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구속됐습니다.

주의 태만 등으로 대형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혐의를 인정해 헝가리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던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 유리는 이로써 최대 한 달간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선장 변호인은 "선장이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많은 희생자를 초래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선장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영장심사에서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가보르 옐로 / 사고 선장 측 변호인
-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줄곧 선장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헝가리 법원은 구속을 명령하면서 조건부 보석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우리 돈 약 6,150만 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면 선장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조건하에 풀려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부다페스트 법원)
- "헝가리 검찰이 법원의 조건부 보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판단은 이번 주 중 다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 법원에서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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