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통신장비주 `껑충`
입력 2019-06-02 18:37 
미국의 화웨이 제재 조치로 국내 통신 장비주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거래제한 조치로 화웨이의 글로벌 점유율이 하락하고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둔 국내 장비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이솔루션(65.3%), 쏠리드(54.5%), 에이스테크(45.6%), 다산네트웍스(43.8%)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 주가가 지난 5월 한 달간 4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이들 종목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발표된 지난달 19일 이후 주가가 30%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가 집중됐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반(反)화웨이 이슈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해외 통신사들의 투자 수혜를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산네트웍스와 에이스테크는 화웨이 쇼크의 수혜를 직접 볼 것으로 기대된다. 다산네트웍스는 글로벌 FTTX 광전송 장비 시장 7위 업체인데, 이 부문의 1위가 화웨이다. 광통신망 투자 확대에 따라 이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4%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까지 다산네트웍스는 248억원의 영업적자를 봤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스테크는 기지국 안테나와 무선주파수(RF) 부품 등 통신장비 부품 전문업체로 기지국 안테나 시장점유율 국내 1위, 글로벌 5위 업체다. 삼성전자,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로 납품하는데,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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