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82.5%는 ‘내 집 마련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집 장만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주 연령이 많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내 집 마련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국토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8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애 첫 집을 마련하기까지는 7.1년이 걸려 전년(6.8년)에 비해 0.3년 늘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이 6.3년으로 가장 짧았고,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광역시 등지는 7.3년, 수도권은 7.6년이나 소요됐다.
또 수도권의 경우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율인 PIR(중위수 기준)도 2017년 6.7배에서 작년 6.9배로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 역시 2014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연소득에 비해 크게 올라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RIR은 1년 동안 18.4%에서 18.6%로, 광역시 등 RIR은 15.3%에서 16.3%로 각각 상승했다. 도 지역은 15.0%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 자가비율 수도권 낮고, 광역시·도지역 높고
지역별 주택 점유형태를 보면 수도권은 자가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낮고 광역시 등 도지역은 자가비율이 높았다.
내 집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체 절반 수준인 49.9%, 광역시와 도지역에서는 각각 60.2%, 68.3%로 집계됐다. 집을 보유한 가구도 61.1%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수도권(54.2→54.2%), 광역시 63.1→63.0%, 도지역 70.3→70.3% 등 모든 지역에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임차가구 중 전세 및 월세 비율(%) [자료 = 국토부]
전월세 임차가구 중 월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까지 급증하다가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세가구는 금리가 낮아지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2010년 이후 급증했지만, 최근 들어 치솟은 집값상승과 갭 투자자 증가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7년으로 조사됐다. 자가가구와 임차가구(무상제외) 거주기간은 각각 10.7년, 3.4년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평균 거주기간은 도지역(10.2년), 광역시 등(7.4년), 수도권(6.3년) 순으로 지방보다는 수도권에서 이삿짐을 싸는 횟수가 많았다.
지역별 1인당 평균 주거면적(단위: ㎡) [자료 = 국토부]
주거이동률을 보면 현재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가구 중 36.4%이며, 자가가구는 21.7%, 임차가구는 58.5%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 수도권(40.6%)에서 광역시 등(35.5%), 도 지역(30.6%)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전체가구의 주택유형은 아파트 49.2%, 단독주택 33.3%, 다세대주택 9.3% 순으로 집계됐지만, 2006년 이후 아파트 거주는 증가하는 반면, 단독주택 거주 가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수도권 28.5㎡, 광역시 32.5㎡, 도 지역 36.1㎡로 수도권 거주자들이 더 좁은 주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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