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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아들 졸업식 참석 위해 필리스전 결장 [현장스케치]
입력 2019-06-01 09:07 
게런 벤치코치가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필드로 나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1일(한국시간) 자리를 비운다.
로버츠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이끌지 않는다. 이날 열리는 아들 콜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 이날은 그의 47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기념이 될만한 하루가 됐다.
다저스는 감독이 자리를 비우면서 이날 경기 전 감독 인터뷰도 생략했고, 공식 훈련도 소화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자율로 타격 훈련을 했고 투수들은 가벼운 캐치볼, 야수들은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선발로 나와 7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진도 타격 연습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실내 훈련만 소화했다.
햄스트링 이상으로 전날 경기 출전하지 않은 저스틴 터너는 이날 경기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와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벼운 달리기를 하며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는 가족 문제를 중요시 여기는 미국 문화가 그대로 반영돼 가족과 관련된 일이 있으면 선수든 지도자든 팀을 이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출산이나 장례 등은 공식적으로 25인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제도가 있다. 코칭스태프들은 자녀의 졸업식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이날 로버츠처럼 자리를 비우기도 한다. 존 패럴 전 보스턴 감독은 지난 2017년 7월 아들 루크 패럴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지켜보기 위해 팀을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
로버츠의 아들 콜은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특히 로버츠는 가족과 일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스프링캠프 기간 딸 엠머슨의 학예회를 보기 위해 애리조나를 벗어나 집이 있는 샌디에이고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밥 게런 벤치코치가 팀을 이끈다. 게런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을 맡은 경력이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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