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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득점에 역전패…반복되는 두산의 ‘나쁜 습관’
입력 2019-06-01 07:13 
두산은 불펜이 삐걱거리고 있다. 마무리투수도 임시 교체했다. 그러나 5월 31일 수원 kt전에도 9회 1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이 흔들린다. 타선이 침체 분위기인 데다 뒷문까지 삐걱거리고 있다.
두산은 5월 31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2-3으로 졌다. 2-1의 9회 1사 1루서 권혁이 유한준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마무리투수 임무를 맡은 권혁은 첫 경기부터 패전투수가 됐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었다. 두산은 kt에 4연패를 했다. 4패 중 3패가 뒷심 부족으로 리드를 못 지켰다. 같은 방식으로 계속 당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타선의 폭발력이 사라졌다. 2득점 이하가 6경기로 절반이 넘는다. 타율은 0.238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잔루도 94개로 가장 많았다.
두산은 5월 31일 경기에서도 안타 8개, 볼넷 6개, 사구 2개를 얻었으나 2점밖에 뽑지 못했다. 병살타만 3개였다. 잔루는 11개로 kt(3개)와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KBO리그가 전반적으로 저득점 경기가 많아지는 흐름이다. 그렇지만 두산은 파괴력까지 잃었다. 최근 10경기 기준 홈런도 3개로 가장 적다. 잠실구장 핸디캡을 언급할 수 있으나 원정 4경기(수원)에서도 홈런이 없다.
지키는 야구도 안 된다. 두산은 선발 평균자책점이 2.31로 가장 뛰어났다. 그렇지만 선발투수는 2승만 기록했다. 유희관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고도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두산의 역전패가 세 번이었다. 7회까지 리드한 경기가 뒤집힌 적도 두 번이다. KIA가 7회까지 리드한 9경기를 모두 이긴 것과 대조적이다.
두산 불펜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3.26이다. 하지만 자책점(11)이 적기 때문이다. 19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진(16실점)보다 많다.
블론세이브가 세 번으로 세이브율은 0.250에 그쳤다. 8회 이후 14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으로 막아낸 경우는 네 번으로 절반도 안 된다. 그렇다고 타선의 뒷심이 강한 것도 아니다. 8회 이후 득점은 6점뿐이다.
선두 SK도 최근 10경기 타율 0.239 32득점으로 두산과 비슷했다. 그러나 7승 3패로 두산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SK는 7회까지 리드한 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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