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 잡는 '해양쓰레기'…어선 뒤집혀 3명 사망
입력 2019-05-31 19:30  | 수정 2019-05-31 20:24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도 어선 한 척이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폐로프가 어선의 스크루, 즉 추진기에 감기면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힌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다에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가 배 위에서 망치로 내부에 신호를 보내보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현장 도착. 선체 완전히 전복된 상태고, 선체 위에 올라가 타격 시험 중."

어젯밤 10시쯤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 해상에서 8톤급 어선 덕진호가 전복됐습니다.

하지만, 해경에 신고된 건 8시간이 지난 오늘 아침 6시쯤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어선이 전복됐을 당시, 이 바다에는 지나는 선박이 없어 신고가 늦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3명이 숨지고, 베트남 국적의 선원 1명은 뒤집힌 배 위로 올라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베트남 선원
- "날씨는 좋았는데 배가 갑자기 흔들리다가 전복됐습니다."

사고 원인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강중근 / 부안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어선 스크루에 폐로프가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을 인근 항구로 옮긴 다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지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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