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도 입지 좋으면 인기"…대구·세종·광주 분양 호조
입력 2019-05-31 17:25  | 수정 2019-05-31 20:18
지방 분양 시장이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규제지역인 대구 수성구와 동시 분양을 단행한 세종시는 제약이 있음에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상승장인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위주로 청약이 진행된 것도 있지만, 하락장인 부산도 괜찮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지방 분양 시장에서 대구 수성구가 화제다. 2017년 9월 대구 수성구가 지방에서는 드물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1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구 '수성범어 W'가 지난 29일 276가구 모집에 1만1084건이 접수돼 1순위 해당지역에서 전 타입 모두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이 40.2대1에 달한다.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졌지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단지 앞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다. 또 다른 규제지역인 세종시는 7년 만에 진행된 동시 분양 1순위 청약 결과 5개 단지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세종시는 이전 기관 종사자(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대부분 분양 물량이 빠진 상태에서 동시 분양을 단행했다.
지난 30일 '세종자이 e편한세상'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296가구 모집에 1만2562건이 접수돼 42.4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첫 '자이' 브랜드인 데다 중대형으로 이뤄진 1200가구 대단지여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세종 4-2생활권에서 동시 분양한 5개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1순위 청약 통장을 끌어모았다.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M4블록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43가구 모집에 2995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대대광' 가운데 광주도 분양 시장이 뜨겁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가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 30일 진행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 1·2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433가구 모집에 총 2만9261명이 몰리며 모든 주택형 1순위 해당지역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67.6대1이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장인 부산에서도 청약만큼은 좋은 성적을 올렸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아파트는 지난 29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959가구 모집에 6349건이 접수돼 평균 6.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도 수도권 규제지역임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1순위 청약 결과 119가구 모집에 1만626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89.3대1을 기록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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