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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탁구협회장에 선출…올림픽 메달리스트 최초
입력 2019-05-31 17:18  | 수정 2019-06-07 18:05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는 처음으로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오늘(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치러진 조양호 전 회장 별세로 공석이 된 탁구협회장 보궐 선거에서 윤길중 윤길중탁구클럽 관장을 제치고 제24대 회장에 올랐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 선수 위원은 1997년 이후 2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탁구협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총 198명 중 15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19표를 얻어 38표에 그친 윤길중 관장을 큰 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유승민 신임 회장은 내년 12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조양호 전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만 36살 나이인 유승민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단체 회장 중 최연소 회장입니다.

역대 탁구협회장으로는 11대와 14대 회장을 지냈던 당시 32살 최원석 전 회장 다음으로 젊은 나이에 당선됐습니다.

유 회장은 IOC 선수위원은 물론 평창올림픽 기념재단 이사장과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조정위원을 겸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 회장은 오늘 선거 공약으로 탁구협회 조직 안정화,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성공 개최, 생활 탁구 랭킹에 따른 부수 등록제 추진, 실업 탁구 프로 리그 출범 등을 내세웠습니다.

또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은 유치 단계부터 참여했고,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아테네올림픽 이후 끊긴 금맥을 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중국, 일본과 험난한 승부가 예상되지만 기량이 상승 중인 남자팀과 서효원, 전지희를 앞세운 여자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혼합복식은 우리가 메달을 따기에 적합한 종목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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