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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이닝 무실점 호투...불펜 구하고 시즌 8승 [류현진 등판] (종합)
입력 2019-05-31 13:57  | 수정 2019-05-31 16:48
류현진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동시에 불펜을 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모든 선수들이 등판 가능하지만, 몇 명은 최근 투구량을 고려해 기용을 피할 생각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최근 돌아가며 난타를 허용한 불펜진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기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날 선발 투수 류현진(32)은 감독의 이러한 바람에 응답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 2/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6개, 평균자책점을 1.48까지 끌어내렸다. 팀이 2-0으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메츠와 홈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38승 19패. 메츠는 27승 29패를 기록했다.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말 공격에서 타석이 돌아 올 예정이었기에 그대로 등판을 마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불펜은 깨끗했다. 로버츠 감독은 7회말 공격에서 득점을 포기하는 대신 류현진에게 8회 투구를 맡겼다.
류현진은 그리고 8회 효율성을 보여줬다. 세 명의 타자를 상대로 여섯 개의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이 끝났어야 정상인데 이중 두 개가 내야 안타, 야수 선택이 되면서 2사 1루가 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로 걸어나와 류현진을 내려보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7848명의 관중들은 류현진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로 8회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다저스 타선은 1회 1득점 이후 한동안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나머지 아웃 4개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맡았다. 9회 피트 알론소를 사구로 내보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시즌 16세이브. 이번 시즌 네 번째 4아웃 이상 세이브 도전이었고 세 번째로 성공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상대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크리스 테일러의 3루타, 맥스 먼시의 2루타로 한 점을 낸 것이 상대 선발을 공략한 것의 전부였다.
바르가스가 내려간 이후인 8회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로 간신히 추가점을 냈다. 데이빗 프리즈의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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