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침식사 1주일에 한두번만 먹어도 심혈관질환 발생률 절반 낮춰
입력 2019-05-31 11:19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침식사를 1주일에 1~2번만 하더라도 아침을 거르는 경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의대 공동 연구팀(박은철·이현지·장지은·이상이·최동우)은 31일 2014~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7205명을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아침식사 빈도에서 높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1주일간 아침식사 횟수에 따라 4개 그룹(5~7회, 3~4회, 1~2회, 0회)으로 나눈 뒤 10년 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를 분석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은 혈관 내에 쌓인 혈전으로 혈액의 흐름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혈전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심장동맥 벽에 쌓여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연구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8.7%(2786명)가 10년 이내에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군에 속했으며 위험도는 아침 식사 빈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주일에 한 번도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1주일에 5~7회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주일에 1~2번만 아침을 먹는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주일에 5~7회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22%,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6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1주일에 한 번 이상의 아침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은철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다양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으며, 이 중 하나는 아침 식사"라며 "아침을 먹는 간단한 변화만으로 생활방식 전반을 향상시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영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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