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승환, 시즌 첫 `연투 무실점`...1이닝 무실점으로 `3승`
입력 2019-05-31 09:11 
오승환이 시즌 처음으로 연투 상황에서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가 살아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31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10-10으로 맞선 10회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상대로 3-1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오승환은 5구째 낮은 코스를 공략한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를 인정받으며 풀카운트를 회복했고, 이어 강한 땅볼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다니엘 머피가 침착하게 잡으며 첫 아웃을 잡았다.
닉 아메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카슨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꽉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 2아웃을 채웠다. 이어 대타 재로드 다이슨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콜로라도는 10회말 히라노 요시히사를 상대로 트레버 스토리가 2루타를 때린데 이어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머피가 좌전 안타를 기록, 경기를 끝냈다. 3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
이날 승리는 연투에서 나온 승리라 더욱 값졌다. 앞서 오승환은 연투한 두 차례 등판에서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실점했다. 4월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9.33으로 내렸다. 콜로라도는 이날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3이닝 만에 7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불펜이 조기에 가동됐다. 그 결과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를 제외한 불펜 전원이 등판했다. 소모가 많았던 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콜로라도는 하루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3연전에 들어간다. greatnemo@m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