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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사인 훔치기` 의심에 "상대팀 생각은 신경 안 써" [현장인터뷰]
입력 2019-05-31 08:53 
로버츠 감독은 사인 스틸을 의심한 상대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사인 훔치기'를 의심한 상대 뉴욕 메츠의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는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전날 다저스는 3-8로 끌려가다 7회 이후에만 6점을 내며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9회에는 상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홈런 2개, 2루타 2개, 내야안타 1개를 기록하며 4득점했다.
경기 후 미키 캘러웨이 감독을 비롯한 메츠 코칭스태프는 묘한 발언을 했다. 캘러웨이 감독은 "계획대로 좋은 공을 던져도 어떻게든 배트 중심에 맞혔다"는 말을 남겼다.
짐 리글맨 벤치코치는 조금 더 노골적이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사인을 훔치는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통 패한 팀은 상대 팀의 능력을 칭찬하는 정도로 경기 후 발언의 선을 긋는다. 그러나 전날 메츠는 조금 달랐다.
"모르고 있던 얘기"라며 말문을 열은 로버츠는 "우리는 매 경기 끝까지 27개의 아웃을 위해 뛰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가 부족했을 때는 우리가 못하고 상대 잘한 것이 결합된 결과라 생각한다"며 먼저 패배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이어 "상대가 우리 타자들이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준 것에 대해 다른 느낌을 갖고 있는 거 같다. 우리 타자들의 재능과 준비의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내가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다. 이에 대해 할 말이 많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저쪽이 뭐라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규정에 따라 경기하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고, 공 하나하나에 싸우고 있다. 우리에게 다른 위장술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잘 모르겠다"며 상대의 생각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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