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원전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원전 2기를 짓는 이번 사업 입찰에는 러시아 로사톰, 중국 핵공업그룹(CNNC), 미국 누스케일, 프랑스 EDF-일본 미쓰비시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전력당국은 사업제안서를 통해 기술력과 재무상태 등을 평가해 오는 9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앞서 한수원은 카자흐스탄의 사업참여 요청에 따라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한국 원전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원전건설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한 바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전 수주를 위해 다음달 3∼4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기업들과 공동으로 카자흐스탄 정부 주요 인사와 발주사 최고경영자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체코와 카자흐스탄을 교두보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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