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동산 사기거래 들통나자 살해 미수 일당 덜미
입력 2019-05-30 19:32  | 수정 2019-05-30 20:20
【 앵커멘트 】
교통사고로 위장해 60대 여성을 살해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불잡혔습니다.
사기로 땅을 판 사실을 피해자가 눈치채자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2차선 차도를 따라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갑니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순간, 회색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여성을 들이받습니다.

60대 여성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다리가 꺾인 채로 쓰러져 있는데 얼굴이 창백하고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단순 교통사고처럼 위장했지만, 경찰의 CCTV 분석으로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운전자는부동산 중개업자로부터 2천만 원을 받고 피해자를 일부러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일당은 범행 며칠 전부터 이곳 피해자의 아파트 앞에 잠복하면서 동선을 파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사주한 부동산 업자는 피해자와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부산, 경남 일대 자신의 땅을 피해자에게 7억 원에 팔았는데, 시세보다 2배 이상 부풀린 사실이 발각되면서부터입니다.

▶ 인터뷰 : 서인구 / 경남 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부동산에 대해서 안전장치로 근저당 설정을 요구하고 부풀려진 투자금에 대해서 (반환을) 요구하면서 고소를 한다든지 압박이 들어오자…"

경찰은 부동산 업자와 가해 운전자 그리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60대 여성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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