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1분기 웃었다…전체 운용수익률 4.83%
입력 2019-05-30 17:50  | 수정 2019-05-30 20:04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이 벤치마크(배당 등을 포함한 코스피)보다 0.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운용 수익률이 4.8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3.05%, 2월 말 3.90%에 이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 수익률 7.12%, 해외 주식 14.08%, 국내 채권 1.27%, 해외 채권 4.76%, 대체투자 자산이 1.94%를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미·중 무역분쟁, 통화 긴축 등으로 금융시장이 약세였던 2018년과 달리,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된 데 따른 영향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은 7%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벤치마크보다 0.62%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지난 2월 말 수익률인 9.45%보다는 낮아졌지만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더 높았다. 1월과 2월 말엔 벤치마크 수익률을 각각 0.41%포인트, 0.44%포인트 웃돈 바 있다. 3월 코스피는 2.5% 하락해 같은 달 말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4.88%에 그쳤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평가 잔액은 2월 말 120조4570억원에서 3월 말 118조1800억원으로 줄었다.
해외 주식은 2월 말 수익률 11.41%에서 3월 말 기준 14.08%로 늘어났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평가 잔액은 같은 기간 128조4700억원에서 133조3780억원으로 커졌다. 해외 주식시장은 연초 대비 3월 말 기준 12.30% 상승한 바 있다.
기금 자산 중 절반을 차지하는 국내 채권은 3월 말 수익률이 1.27%였고 평가 잔액은 313조1760억원 수준이었다. 기금운용본부는 "금리 인상 기조 완화,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등으로 강세를 나타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평가이익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국내 채권은 1%대, 해외 채권은 4%대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75조3370억원이며 이 중 금융 부문 투자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99.8%인 674조2620억원이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약 324조7000억원에 이른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5.19%를 잠정 기록했다.
다만 4월 말부터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5월 들어선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코스피가 2000선 부근에서 맴돌고 있어 기금운용 수익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약세장에서 국민연금 방어력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30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0.1%였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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