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본격화…박준식 "인상 빨랐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
입력 2019-05-30 16:3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가 30일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박준식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준식 위원장은 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절댓값을 볼 때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다소 빨랐다는 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에 대해 박 위원장은 "속도 조절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이익집단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사회·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각도로 봐야 한다"며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는 최근 학계에서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어 충분히 검토해야 하고 공익위원들과 노사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공약을 놓고 박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도달할 수 있는 목표라면서도 "산을 올라갈 때에도 단번에는 못 간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착실하게 준비하고 다지고 이 과정에서 함께 산에 오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행 최저임금법에 따라 2020년도 최저임금 고시 기한은 오는 8월 5일이다. 최저임금위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심의 요청을 받은 지난 3월 29일로부터 90일째 되는 날인 다음달 27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저임금위는 다음달 4일 생계비 전문위원회와 임금수준 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최저임금 심의를 둘러싼 기초자료를 심사하는 한편 앞으로 네 차례 전원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논의를 이어간다.
박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과정은 필수"라며 "현장 방문 일정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달 5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일에는 광주, 14일에는 대구를 찾아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