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부, 9급·고졸 女서기관 신임 이산가족과장 발탁 인사
입력 2019-05-30 16:22 

통일부가 9급 공채·고졸 출신 공무원을 주요 보직 중 하나인 이산가족과장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30일 단행했다.
이날 통일부는 한영숙 서기관(53)을 신임 이신가족과장으로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산가족과장은 이산가족 관련 정책과 상봉 행사를 총괄하고 납북자·국군포로 관련 정책까지 담당하는 통일부 내 중요 직책이다. 통일부가 그동안 주로 경험이 풍부한 고참들을 기용했던 이산가족과장에 9급 공채·고졸 출신의 2년차 서기관을 기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한 과장이 선배들을 제치고 이산가족과장에 발탁된 것은 탁월한 업무 역량과 성실하고 친절한 인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1985년 국가직 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 그해 10월부터 서울 소재 우체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정보통신부에서 통일부로 이동해 2013년에는 우수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장관급 표창도 4회 수상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4년에는 통일부를 대표하는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통일부는 "한 과장은 작년 10월부터는 통일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정과제인 '통일센터'와 관련해 첫 지역센터인 인천통일플러스센터 T/F 팀장을 맡아 초기 안착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인해 대학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한 과장이 이번 통일부 인사에서 주요 보직과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통일부 내에서도 호평이 나온다. 한 동료 직원은 "(한 과장은) 어려운 환경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중앙부처 과장이 된 자아성취의 귀감이며 이 시대의 바람직한 공무원상"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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