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해외 상품 '프리오더(선주문) 전문관'을 연다. 해외 브랜드 상품들이 국내에 출시되기 전 미리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받아볼 수 있고 공식 유통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SSG닷컴은 지난 3월부터 프리오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해 왔다고 설명한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부테로',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악셀 아리가토', 스페인 캐쥬얼 브랜드 '아렐스' 등 판매 상품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 30만원대에 판매한 부테로 스니커즈는 3일 만에 목표 수량 100%에 도달하며 1주일 행사 기간 동안 매출 목표치 240%를 달성했다.
남성구매 비중이 55%에 달한 점도 고무적이었다. 기존 명품 시장에서 여성 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과 달리 2030 남성들의 입지가 늘어난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여서다.
SSG닷컴은 전문관 오픈을 기념해 6월 5일 오전 11시까지 일주일 간 3개 브랜드 5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잠재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위주로 선정했다. 남성 고객 공략을 위해 상품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초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카슈' 드라이빙 슈즈와 스니커즈 16종이다. 카슈는 프라다 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드라이빙 슈즈의 원조로 평가 받는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인 프리미엄 신발로, 전문관에서는 오는 가을·겨울 시즌 대표상품인 '드라이빙 슈즈'를 38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배송은 9월 중순에 시작한다.
브라질 캐쥬얼 브랜드 '카리우마' 스니커즈 24종도 준비했다. 메모리폼 안창으로 발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가죽, 스웨이드, 캔버스 소재 상품을 모두 입점시켰다. 대표 상품인 가죽 스니커즈는 17만9000원에, 캔버스 스니커즈는 10만7000원에 판매한다. 배송은 6월 말부터 시작된다.
이탈리아 명품 캐쥬얼 브랜드 '엠에스지엠(MSGM)' 셔츠 9종도 만나볼 수 있다. 스테디셀러 상품인 기본 디자인 로고 티셔츠와 맨투맨 셔츠로 구성했으며 주문 후 한 달 내로 배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SSG닷컴은 전문관 정식 오픈 이후 최소 두 개 이상의 브랜드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구매 고객 분석을 통해 고객 취향을 겨냥한 새로운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여러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빠르게 알리는 트렌드세터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경쟁사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온라인 쇼핑의 '격'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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