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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탄원서→피해자 父 “조두순 妻, 우리집 근처 거주” 경악
입력 2019-05-30 12:40 
조두순 아내 탄원서 제출, 피해자 아버지 고통 호소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조두순 탄원서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조두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두순 아내가 작성한 탄원서 내용이 공개됐다. 사건 발생 당시 조두순 아내는 탄원서에 남편은 가정적이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 아버지는 (조두순의 얼굴 공개가) 늦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 일을 생각하기도 싫고, 기억하기도 싫다. 악몽 같은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다. 아이들도 제게 이제 그만 인터뷰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부탁했고, 저도 아이들에게 그러겠노라 약속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제가 듣기로는 조두순 아내가 우리가 사는 집 500M 반경 내에 살고 있다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온 가족이 경악 그 자체였다.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다. 우리가 이사를 가야 하는 건지, 지구를 떠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왜 피해자가 짐을 싸서 떠나야 하는지,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인권은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처럼 쫓기듯 숨어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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