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김학의 사건 수사단`, 지난주 대검 압수수색…부실수사 정황 조사
입력 2019-05-30 11:2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단이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30일 뒤늦게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지난주 대검찰청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서버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사단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김학의 사건을 맡은 검찰 수사팀이 사용한 컴퓨터를 비롯해 수사에 관여한 인물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김학의 전 차관을 겨냥한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와 검찰의 부실 수사 정황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과거사위는 지난 29일 김 전 차관에 대한 과거 검찰 수사에 심각한 과오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검찰 인사 간의 유착 의혹,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 의혹 등을 규명하지 않고 '성범죄 사건'으로 축소했다는 것이 과거사위의 설명이다.
과거사위는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특수강간 등 성범죄) 혐의에 국한해 수사했다"며 "의혹을 원점에서 수사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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