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정문성(39)은 2007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 ‘빨래, ‘헤드윅 등을 통해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그는 2012년 SBS 드라마 ‘유령을 시작으로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육룡이 나르샤,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온 정문성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소현세자의 후손 밀풍군 이탄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정문성과 만나 ‘해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의 연기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역할들이 다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밀풍군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6개월 가량 길게 촬영했는데 내 편이 없는 캐릭터라서 외롭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어요. 할 때는 외로웠지만, 끝나고 나니까 행복하더라고요. 사극에서도 그렇고 현대극에서도 잘 없는 캐릭터잖아요.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체득한 것이 참 많은 드라마였고,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밀풍군에게 더 애정이 가는 것 같기도 해요.”
연잉군과 대립하는 인물이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는 캐릭터잖아요. ‘나도 예전에는 정통이었다라고 자기 자리를 주장하니까요. 처음에는 자신이 하는 행동에 명분이 있는 캐릭터라면 어떤 식으로 펼쳐도 매력이 있는 악당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촬영하면서 계속 명분을 찾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그 과정들을 통해 명분보다는 인간의 아픔이나 부족한 면, 상실, 결여돼 있는 면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은 그런 점이 밀풍군이라는 캐릭터의 가장 매력적인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해치에 출연한 배우들은 촬영 현장의 정문성에 대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문성은 연기할 때에는 항상 상대의 눈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찍을 때 제가 카메라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가 빈 눈으로 감정 없이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제가 카메라에 나올 때나 나오지 않을 때나 똑같이 연기하고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한 부분들을 주변에서 좋게 봐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정일우가 인터뷰에서 ‘초딩(초등학생) 같은 귀여움이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무슨 일을 하든 즐겁기를 원한다. 내가 까만 캐릭터를 한다고 해서 내가 평소에도 까맣고 싶지는 않다. 평소에 하얗도록 노력해야 까매졌을 때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일우는 주인공이라 대사도 많고 하니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옆에 가서 농담이라도 던지고 ‘밥 잘 먹고 다녀라, ‘잠 조금이라도 자라라고 얘기해주면 힘이 나지 않나. 그런 나의 마음을 초딩으로 본 거 같다. 정일우가 나한테 초딩이라고 하지만, 그 순간에는 초딩의 동생처럼 행동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배우 정문성(39)은 2007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 ‘빨래, ‘헤드윅 등을 통해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그는 2012년 SBS 드라마 ‘유령을 시작으로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육룡이 나르샤,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온 정문성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소현세자의 후손 밀풍군 이탄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정문성과 만나 ‘해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의 연기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역할들이 다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밀풍군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6개월 가량 길게 촬영했는데 내 편이 없는 캐릭터라서 외롭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어요. 할 때는 외로웠지만, 끝나고 나니까 행복하더라고요. 사극에서도 그렇고 현대극에서도 잘 없는 캐릭터잖아요.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체득한 것이 참 많은 드라마였고,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밀풍군에게 더 애정이 가는 것 같기도 해요.”
정문성은 ‘해치의 정일우가 "초딩같은 귀여움이 있다"고 평한데 대해 "정일우는 초딩의 동생 같았다"며 웃었다. 제공|굿맨스토리
정문성이 연기한 밀풍군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소현세자의 후손으로 자신의 것을 빼앗겼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타인의 생각과 고통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인물이다. 밀풍군은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과 대척점에 선 희대의 문제아로 마지막까지 왕좌를 향한 어그러진 욕망을 드러내며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문성은 악역이지만 연민과 동정심도 함께 느끼게 하는 ‘양극단의 왕자라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며 최고의 빌런을 탄생시켰다.연잉군과 대립하는 인물이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는 캐릭터잖아요. ‘나도 예전에는 정통이었다라고 자기 자리를 주장하니까요. 처음에는 자신이 하는 행동에 명분이 있는 캐릭터라면 어떤 식으로 펼쳐도 매력이 있는 악당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촬영하면서 계속 명분을 찾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그 과정들을 통해 명분보다는 인간의 아픔이나 부족한 면, 상실, 결여돼 있는 면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은 그런 점이 밀풍군이라는 캐릭터의 가장 매력적인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해치에 출연한 배우들은 촬영 현장의 정문성에 대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문성은 연기할 때에는 항상 상대의 눈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찍을 때 제가 카메라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가 빈 눈으로 감정 없이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제가 카메라에 나올 때나 나오지 않을 때나 똑같이 연기하고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한 부분들을 주변에서 좋게 봐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정일우가 인터뷰에서 ‘초딩(초등학생) 같은 귀여움이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무슨 일을 하든 즐겁기를 원한다. 내가 까만 캐릭터를 한다고 해서 내가 평소에도 까맣고 싶지는 않다. 평소에 하얗도록 노력해야 까매졌을 때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일우는 주인공이라 대사도 많고 하니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옆에 가서 농담이라도 던지고 ‘밥 잘 먹고 다녀라, ‘잠 조금이라도 자라라고 얘기해주면 힘이 나지 않나. 그런 나의 마음을 초딩으로 본 거 같다. 정일우가 나한테 초딩이라고 하지만, 그 순간에는 초딩의 동생처럼 행동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