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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에 발 올린 U-18 대표팀 망신…中 “KFA 공개사과 요구”
입력 2019-05-30 10:45 
한국 U-18 대표팀은 29일 판다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 후 트로피에 발을 올린 세리머니로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시나닷컴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18 대표팀이 중국 판다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상 후 무례한 행동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뿔이 단단히 난 중국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U-18 대표팀은 29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솽류구 스포츠센터에서 중국을 3-0으로 이겼다. 25일 태국(2-1), 27일 뉴질랜드(4-0)를 꺾었던 U-18 대표팀은 3연승으로 판다컵 정상에 올랐다.
U-18 대표팀은 오는 11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대비해 이번 판다컵에 참가했다. 중국과는 2020 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맞붙는다.
그러나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 주장 박규현(18·울산현대고)이 크게 웃으며 우승 트로피 위에 발을 올려놓는 결례를 범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를 막지 않고 함께 깔깔 웃었다. 이에 중국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중국축구협회의 위임으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청두시축구협회는 판다컵조직위원회 명의로 이번 대회 종료 뒤 한국 선수들의 품위 없는 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한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판다컵조직위원회는 이번 행동은 판다컵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한국 U-18 대표팀은 구두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보고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서면을 통한 공개사과를 분명히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규현은 스포츠정신을 훼손했고 판다컵을 모욕했다. 또한, 참가팀, 선수단, 관계자, 관중을 모독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런 선수들이 대회에 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끝으로 판다컵조직위원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판다컵에는 많은 국가의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뛰어난 기량과 스포츠맨십을 겸비한 팀은 기꺼이 환영하다. 하지만 (한국처럼)스포츠정신을 훼손하는 팀은 반기지 않는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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