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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근 "졸혼? 부부가 잘 살았을 때 성립...난 자격 無"(`아침마당`)
입력 2019-05-30 09: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림 인턴기자]
방송인 왕종근(65)이 '졸혼'을 재정의했다.
3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왕종근이 출연해 졸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다.
이날 왕종근은 "졸혼은 이혼보다 사회적 인식이 좋다"는 말에 "그렇다"고 동의했다. 이어 "이혼보다 좋아서 좋은 게 아니고, 좋은 걸 가장한 말이 졸혼"이라며 "듣기에는 졸혼이 상당히 여유도 있고, 아량도 있고, 그런 의미인 느낌이 있다"고 꼬집었다.
왕종근은 "졸혼은 혼인 생활을 졸업하겠다는 거다. 학교 다녀봐서 알겠지만, 졸업 아무나 안 시킨다. 졸혼하려는 분들 보면 사이가 안 좋아서 졸혼하려고 한다. 뭘 잘 살았다고 졸혼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졸혼이라는 말이 성립되려면 부부가 아름답게 잘 살았어야 한다. 자녀들이 '부모님이 정말 아름답게 잘 살았으니 1년간 서로에 대한 의무를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봐라'할 때, 그게 졸혼이다"며 "난 졸업할 자격이 없다. 그래서 난 졸혼을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왕종근은 지난 2017년 '아침마당'에 출연해 "집 사람이 나한테 '여보 우리 졸혼할래'라고 하더라. 난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영화 제목인 줄 알았다"며 "결혼 생활 한 60년하고 졸혼해야지 24년 하고 졸혼하냐고. 그건 조퇴라고 했다. (아내의 의견을) 묵살했는데 찝찝하더라"며 졸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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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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