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글로벌 5G장비 점유율 37%로 1위…화웨이 앞질러
입력 2019-05-30 09:24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기 5G 장비 시장을 선점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장비 시장분석업체 델오로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합계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8%)가 순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전체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6.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배가 넘게 뛴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1%로 1위였고 에릭슨(29.2%), 노키아(23.3%), ZTE(7.4%), 삼성전자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초기 5G 통신장비 시장 선전은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내 통신 3사가 전국망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5G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델오로는 1분기까지 전 세계 5G 투자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초기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5G 투자가 이뤄졌는데, SK텔레콤, KT가 화웨이를 배제했고 미국 주요 통신사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업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미국 4대 전국 통신사업자 중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3개 통신사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주요 통신사업자와도 올해 9월 5G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통신장비업체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무부는 이튿날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국산 부품 구매를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이어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하면서 파장이 확산했다. 화웨이와 중국 당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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