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LG화학에 대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는 악재들은 소멸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4114억원으로 기존 대비 19% 가량 낮췄다. 그는 "주요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예상보다 악화됐다"며 "2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했던 전지부문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학의 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화학부문의 수익성 직표가 전분기 대비 27~34% 가량 축소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재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그나마 지난 1분기의 정기보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7% 가량 개선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손시를 반영해도 적정 주가는 33만6000원으로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향후 ESS 악재가 사라지고 주가와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전기차용 전지의 판매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가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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