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특별했던 경기” 손흥민이 꼽은 최고의 순간 ‘챔스 8강’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꼽은 시즌 최고의 순간은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이었다.
토트넘은 6월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리버풀과의 결승을 앞두고서 ‘우리는 어떻게 우승에 도전하게 됐나라는 주제로 선수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전하고 있다. 30일 오전에는 손흥민 편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8강 1,2차전의 잊지 못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맨시티는)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매우 어렵고 힘든 상대다. 물론 우리도 강하지만 매우 힘겨운 경기였다. 올 시즌 내게도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4월 10일 홈 1차전에서 후반 33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았으나 터치 미스를 범했다. 그러나 끈기 있게 공을 살린 후 골을 넣었다. 집중력과 집념이 빛난 골이었다.
손흥민은 난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으나 이 경기는 정말 특별했다”라며 에릭센의 패스는 훌륭했다. 내가 퍼스트 터치 실수를 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운 좋게 플레이를 이어가 득점했다. 내 머릿속에는 믿을 수 없는 기억이 남아있다. 대단한 팀과 서포터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회상했다.
4월 18일 맨시티와 8강 원정 2차전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0-1의 전반 7분과 10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토트넘은 3-4로 졌으나 1,2차전 합계 4-4로 비겼다. 그리고 원정 다득점에 의해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의 3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토트넘의 8강 통과였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총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손흥민은 8강 2차전은 말도 안 되는 경기(Craziest Game)였다. 왜냐면 킥오프 5분 만에 실점했다. 그렇지만 3분 사이 내가 2골을 넣었다. (초반)10분이 마치 90분처럼 느껴졌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다시 생각해봐도 우리는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다. 그렇기에 우리가 결승까지 남아있는 이유 아닐까. 매 경기 배우고 느끼는 게 우리는 정말 강하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