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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자격 충분하다"는데...류현진, 올스타 가는 방법은?
입력 2019-05-30 07:23  | 수정 2019-05-30 09:10
2019년 류현진은 올스타에 나갈 자격이 충분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당사자는 '올스타'의 'ㅇ'자만 나와도 고개를 젓는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다. 2019시즌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1.65), 다승 공동 3위(7승), 이닝당 출루 허용률 3위(0.83)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올스타 선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해온 것을 생각하면 클리블랜드(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류현진을 코디 벨린저, 켄리 잰슨, 저스틴 터너, 작 피더슨 등과 함께 올스타 후보로 언급했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올스타 선발 숫자는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성적에 비례한다. 로버츠 감독도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우리 팀이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선수들이 함께 올스타에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적이 가장 좋은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다.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올스타에 뽑히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아쉬운 사실은 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선발 출전 야수들만 팬투표로 선발한다. 예전에는 '최후의 1인 투표'에서 투수를 뽑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사라졌다. 투수 선발은 선수단 투표와 커미셔너 추천을 통해 이뤄진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선수단 투표는 결국 '인상 투표'다. 각 리그에서 성적이 제일 좋은 선발 투수들이 자연스럽게 뽑힐 수밖에 없다. 첫 선발에 뽑히지 않더라도 '추가 합격'이 있다. 전반기 마지막 날 선발 등판하는 투수나 부상으로 던지지 못하는 투수가 나오면 추가 선발을 한다. 지난해 전반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중이던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은 최초 명단에서 이름이 제외돼 논란을 낳았지만, 결국 추가로 합류했다.
류현진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당사자가 의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알아서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류현진은 31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등판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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