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중근 의사 "죽어서 나는 기쁘다"…당시 러시아 신문의 '대서특필'
입력 2019-05-28 19:32  | 수정 2019-05-28 20:54
【 앵커멘트 】
하얼빈 의거 당시 안 의사의 행적을 대서특필한 당시 러시아 신문들의 기사가 발견됐습니다.
안 의사는 첫 재판에서, "죽어서 나는 기쁘다"라며 시종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초여름 하늘 아래로 안중근 의사의 묘가 놓여 있습니다.

하얼빈 거사로 순국한 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묘는 텅 비어 있습니다.

사형이 집행된 뤼순 감옥 묘지에 묻힌 것으로 추정됐는데, 안 의사의 시신이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의거 110주년을 맞이해 국가기록원이 발굴해낸 당시 러시아 신문 기사를 통해서입니다.


'우수리스까야 아끄라이나' 신문은 안 의사의 시신이 지역 기독교 묘지에 묻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족들이 시신을 조선으로 옮기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국 / 국가기록원 연구협력과장
- "지역의 기독교 묘지라고 해서 다른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당시 기록들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서 비교하고…."

총 24건의 기사들이 공개됐는데, 체포 이후 줄곧 당당했던 안 의사를 조명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프리 아무리예' 신문은 안 의사가 첫 재판 신문에서 당신들의 고문도 두렵지 않다, 죽어서 나는 기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