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로 간 포스코케미칼…주식수급 여건은 되레 악화
입력 2019-05-28 17:51 
코스피에 입성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이전 상장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하면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되는 코스피200에 편입돼야 하는데, 정기변경 심사 기준일이 지난 탓에 연내 지수 편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닥150지수에서는 이전 상장 후 즉각 빠지게 돼 수급 여건이 되레 불리한 상황이 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한 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5위인 포스코케미칼은 29일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된다. 이날 종가 기준 포스코케미칼 시총 규모가 3조226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로 이전한 후 GS건설에 이어 시총 순위 78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시총 상위 대형주는 이전 상장 이후 지수 편입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2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은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되면서 수요 증가 효과를 봤다.
이전 상장 이후에도 주당 30만원대를 밑돌던 주가는 지수 편입 이후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2017년 이전 상장한 카카오 역시 코스피200 특례 편입 다음날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기관 매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은 이전 상장 시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코스피200 편입이 연내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기변경 심사 기준일인 4월 30일 이내에 편입이 완료돼야 하는데 이미 그 시기가 지나버렸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들어올 수 있는 자금만 576억~691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당장 수급 개선 효과를 보기는 어렵게 됐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포스코케미칼은 지수 변경 심사일 전까지 이전 상장 신청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에 포스코케미칼을 편입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정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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