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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청학동 훈장님 김봉곤, 굴곡 많았던 인생사
입력 2019-05-28 15:42  | 수정 2019-05-28 16: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사람이 좋다' 청학동 훈장님 김봉곤의 가족사가 공개된다.
2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청학동 훈장님 김봉곤이 출연한다.
기다란 턱수염, 새하얀 개량 한복과 고무신, 한 손에는 회초리까지!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차림새의 주인공, 바로 청학동 훈장님, 김봉곤이다. 댕기머리의 청학동 소년이 청학동 이단아로, 또 지금의 호랑이 훈장님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리산 청학동 해발 900m 고지의 산골에서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봉곤. 온 가족이 약초를 캐서 물물교환으로 쌀을 사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던 시절, 김봉곤 가족은 해마다 보릿고개를 견디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지난 1987년 김봉곤은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운 후 성공해 효도하겠다는 일념으로 청학동을 떠났으나 산골에서 나고 자란 청년에게 도시 생활은 쉽지 않았다.

판소리 공부를 하면서도 서빙, 청소, 노숙 등 갖은 고생 끝에 1989년 그는 드디어 서울에 서당을 차릴 수 있었다. 1992년 방송 활동을 시작하며 세상에 청학동 총각 훈장으로 처음 모습을 알렸다. 재치 있는 말솜씨로 인기를 얻은 김봉곤은 앨범 발표, 영화 제작 등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며 당시 폐쇄적이었던 청학동 개방에도 힘을 썼다.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댕기머리 총각 훈장은 어느덧 1남 3녀를 슬하에 둔 가장이 되었다. 2012년부터는 조상인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진천으로 터를 옮겨 예절학교를 운영하며 집안의 대를 잇고 있는 김봉곤. 21세기 마지막 선비, 전통과 예절의 아이콘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인생사가 28일 오후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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