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으로 전남 도내 산지에서 양파 1만t이 추가 폐기됩니다.
전남도는 올해 전국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중·만생종 양파 1만t(163ha)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지난 2월에도 조생종 양파 1만400여t을 산지 폐기했지만, 가격하락 기조가 계속된 데다 재배면적 감소에도 작황 호조로 생산 단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추가 시장 격리는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마련해 추진합니다.
주산지 시군, 농협, 농업인단체와 긴급회의를 열어 중·만생종을 산지 폐기합니다.
양파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는 시군 등과 함께 총 3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합니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수매 비축과 출하정지 등에도 계속된 가격하락에 대한 후속입니다.
재배 농가와 생산자단체는 정부 대책 물량이 2만t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과잉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산지폐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전남도는 수확기 이전 시장격리와 수매비축으로 5만여t을 건의했습니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양파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다른 도와 공동보조를 취하는 등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들어 양파(상품·20㎏) 도매가격은 1만2천100원으로 1개월 전 1만8천152원보다 33.3% 하락했습니다.
1년 전 1만6천880원과는 28.3%, 평년(1만5천150원)보다도 20.1%나 떨어졌습니다.
양파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올라 전국 생산량은 평년보다 13% 증가한 128만t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