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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조폭물의 클리셰 타파한 시원한 액션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5-28 13:01 
‘악인전’ 사진=영화 ‘악인전’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이 조폭물의 클리셰를 타파했다. 조폭물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비틀며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 것.

‘악인전은 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과 조폭 장동수(마동석 분)이 공조 수사를 하며, 나쁜 놈과 나쁜 놈이 만나 더 나쁜 놈을 처단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악인전. 영화를 관람하지 않고 줄거리와 예고편을 접했을 때는 기존 조폭물과의 차별화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큰 틀만 봤을 때는 마동석의 액션물, 남성 중심의 액션물 등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없다.

그러나 ‘악인전 안으로 들어가 보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조폭물의 고정관념을 깨트린 ‘악인전은 조폭과 형사의 공조 수사물이다. 사실 영화 안에는 조폭물의 전형적인 클리셰가 더러 있기도 하다.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이야기는 흔하지만 ‘악인전은 한 범죄사건으로 만나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나쁜 인간과 형사가 머리를 맞대고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토리와 마동석, 김무열의 시원한 액션으로 클리셰를 가리며, 지루함을 피해갔다.


마동석의 액션은 기대감과 통쾌함을 주기도 하지만 기존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진 바 있기에 신선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악인전이 스크린에 띄워지기 전 마동석의 세계관이 담긴 ‘범죄도시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마동석은 피, 눈물도 없는 조폭으로 변신, 이와 같은 시선을 과감하게 깨부셨다. 특히 그가 나오는 첫 장면에서는 장동수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관객들은 최근 쏟아지는 조폭물 장르에 피로함을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악인전은 다수 관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개봉 전 해외 104개국 선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악인전만의 통쾌한 액션이 스토리의 진부함을 덮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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