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러시아와 덴마크를 상대로 북극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공식 문서를 유엔에 제출, 접수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전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북극을 포함해 광범위한 북극 해저의 영유권이 캐나다에 속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담은 문서를 지난 23일 유엔에 제출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덴마크는 해당 해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입장을 이미 유엔에 제출해 놓고 있으며, 이번에 캐나다는 이에 공식적으로 맞서는 절차를 시작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캐나다는 1천 200쪽에 달하는 이 문서에서 북극해 일대 섬들까지 200해리의 영해가 대륙붕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입증하는 정보와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말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같은 해역의 해저가 자국의 대륙붕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덴마크는 이 해역이 자국령인 그린란드 연안이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캐나다는 지난 2014년 전임 보수당 정부에서 같은 주장을 담은 문서를 마련했으나, 스티븐 하퍼 당시 총리가 북극이 제외됐다는 지적과 함께 영유권 주장 해역을 확대할 것을 지시해 공식화를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캐나다는 1억 캐나다달러(약 882억원)를 들여 추가 조사와 연구를 실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해저 영유권 주장에 대륙붕을 제기하는 것은 논의 절차의 시작"이라며, "5개 북극 접경국가들은 지난 10년 간 북극해의 대륙붕 논란에 진지한 협력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