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연예계 활동을 정리하려 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구하라 일본 팬클럽은 직전 운영 종료를 알렸다.
지난 27일 한 매체는 지인의 말을 빌려 구하라가 한국 소속사 없이 일본 소속사만 두고 활동을 진행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지인은 구하라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잠시 쉬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구하라는 한국에서 지난 1월 말 콘텐츠와이와 전속계약이 끝난 후 새로운 기획사를 찾지 않았다. 지난 26일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구하라를 발견해 연락한 매니저는 일본 기획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3일 구하라의 일본 공식 팬클럽 '위드 하라(With HARA)'는 공지를 통해 운영 종료 소식을 발표했다.
팬클럽 측은 "이번에 구하라의 뜻에 따라 당사에서 운영하던 공식 팬클럽 '위드 하라'는 2019년 6월 30일부로 종료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신규 회원 가입 및 회원 갱신 업무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드 하라' 팬클럽 회원 여러분들께는 남은 팬클럽 회원 기간에 따라 연회비를 반환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6일 오전 0시 40분께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송 당시 의식은 없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었던 구하라는 차츰 회복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의 매니저는 전날 구하라가 SNS에 "안녕"이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집을 찾았다가 쓰러져 있는 구하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집 안에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과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배우 한정수는 이날 구하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힘내라. 견뎌내는 만큼 강해질 수 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유호진 PD 역시 "버티고 힘내길. 세상에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으니까! 기운차려서 돌아와"라고 남겼다. 누리꾼들은 SNS에는 '#위러브유하라(WeLoveYouHara)', '#위아위드유하라(WeAreWithYouHara)'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구하라를 응원하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남자친구와 폭행 사건이 드러나며 구설에 올랐다. 구하라는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 유포로 협박 받았다고 주장해 지난해부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해 12월 일본 활동을 재개했으나 최근 안검하수 수술 관련 논란이 불거지며 악성댓글(악플)에 시달려 상처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우울증이 생겨, 소속사도 구하라를 예의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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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하라 SNS, 일본 공식 팬클럽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