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들이 외국인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리고 투자 유치 무대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세일즈' 행보에 적극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난 19일부터 3박4일간 도쿄와 홍콩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었다. 손 회장은 도쿄와 홍콩에 위치한 국부펀드 등 10개 이상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미팅을 소화하며 직접 '우리금융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올해 초 지주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린 국외 IR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의 경영 성과와 업계 최고 수준인 자산건전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7%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을 활용한 성장 전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손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들과 유대 강화, 투자자 지역 저변 확대를 위해 8월에는 미국 등 북미 지역 IR에 나설 예정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도 27일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회장은 28일부터 열리는 NH투자증권 국외 IR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NH농협 관계자는 "올해 초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돌며 현장 경영에 나선 이후 두 번째 국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외 IR를 직접 챙기는 것은 지난해 외국인 주주 이탈 등으로 금융사 주가가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가와 순자산을 비교하는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0.42배까지 떨어졌다. 현 주가가 금융사 전체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지방 금융지주 수장들도 글로벌 세일즈 행보에 합류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를 실시한다. 김 회장은 IR 일정 동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글로벌 '큰손'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한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27~30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3박4일간 투자자 1대1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한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의 경영 성과와 업계 최고 수준인 자산건전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7%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을 활용한 성장 전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손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들과 유대 강화, 투자자 지역 저변 확대를 위해 8월에는 미국 등 북미 지역 IR에 나설 예정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도 27일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회장은 28일부터 열리는 NH투자증권 국외 IR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NH농협 관계자는 "올해 초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돌며 현장 경영에 나선 이후 두 번째 국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외 IR를 직접 챙기는 것은 지난해 외국인 주주 이탈 등으로 금융사 주가가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가와 순자산을 비교하는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0.42배까지 떨어졌다. 현 주가가 금융사 전체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지방 금융지주 수장들도 글로벌 세일즈 행보에 합류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를 실시한다. 김 회장은 IR 일정 동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글로벌 '큰손'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한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27~30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3박4일간 투자자 1대1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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