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2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영결식이 열린 해군해양의료원에는 유족, 지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주요 지휘관, 최영함 장병 등 300여명이 모여 최 하사의 넋을 기렸다.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가 보낸 조화도 영결식장을 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보고를 시작으로 조사 낭독, 고인의 최영함 동기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영현 이동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을 주관한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은 조사를 낭독하며 "고 최종근 하사는 청해부대에서 마지막 파병 임무를 수행한 진정한 바다의 사나이였으며 항상 솔선수범하는 해군이자 상·하급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모범적인 장병이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령관은 "이제 세상에서 부여된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종료하고, 영원히 평화롭고 잔잔한 바다에서 부디 가장 멋진 평온의 항해를 하라"고 밝혔다.
최영함에서 고인과 함께 생활한 해군병 동기 송강민 병장은 추도사에서 "(최 하사는) 동기들에게 형과 같이 조언을 해주고 솔선수범으로 이끌며 우리에게 항상 힘이 되는 존재였다"며 "네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과 펼쳐보지 못한 꿈은 여기에 남겨두고 부디 하늘라에 가서 영원히 행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하사의 유해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 사령부 내 부두로 들어온 최영함의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터져 최 하사가 숨지고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이 몸을 심하게 다쳤다. 순직한 최 하사는 사고 당시 전역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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