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가 무인택배 서비스에 나섰다. 한진그룹 계열사 빌딩 10곳을 포함해 수도권과 세종시 일부 지역에 무인택배함 90개를 설치해 평일 오후 4시까지 신청된 택배에 대해서는 당일 집하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27일 개인택배 전문브랜드 '파발마'를 통해 무인택배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무인택배함 11개는 서울 중구 한진빌딩을 비롯해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 빌딩 10곳에 설치했다. 스마트무인택배함 제작업체 '스마트큐브'와 제휴한 무인택배함 80여 개는 서울·경기·인천·세종시 일부 지역에 설치했다.
택배함은 소형 10개, 중형 3개, 대형 3개 총 16칸으로 이뤄져 있으며 365일 한진택배 홈페이지에서 보관함을 직접 선택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세 종류의 칸은 바닥 길이는 가로 50㎝, 세로 50㎝로 동일하나 높이는 소형이 18㎝, 중형이 30㎝, 대형이 50㎝다. 현장 접수도 24시간 내내 가능하다. 가격은 규격별로 4000~6000원이며 도서·제주 지역은 요금이 추가된다.
평일은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예약된 물품들만 당일 집하(택배기사가 물품을 수거하는 일)가 가능하다. 그 외 시간과 공휴일은 다음날 집하가 이뤄진다.
한진측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비대면 서비스와 안심택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무인택배함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택배시장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택배가 12~13%의 점유율로 2,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만큼 물량을 더욱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진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인함택배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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