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입지냐 브랜드냐" 세종시 4-2생활권, 청약포인트는?
입력 2019-05-27 11:24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 [사진 = 금호건설]

"세종시 4-2 생활권 첫 공급이라 이주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 단지 모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인데 설계는 물론 마감재도 설계공모지침 안에 들어간 상태라 상품이 단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세종시 4-2 생활권 분양관계자)
지난 주말 세종시에서 7년만에 동시분양 큰 장이 열렸다. 3200여 세대가 한꺼번에 공급에 나선 것.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이라 특별공급 물량이 많아 일반분양을 노린다면 적지않은 고민이 필요할 전망이다.
세종 4-2생활권은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 첨단기업들이 들어서는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약 200여개의 기업이 입주 예정인 '세종테크밸리'를 비롯해 2023년 준공 예정인 공동캠퍼스(약 60만㎡ 규모) 등이 들어선다. 공동캠퍼스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 등이 입주를 확정했다.
◆동시분양 3200여 세대 중 일반물량은 637세대 뿐
27일 LH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 단지는 3개 사업장, 5개 단지(BL), 3256세대(일반공급 637세대)다.
업체별로는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M1·M4블록)' 1210세대(일반 204세대) ▲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 '세종 더휴 예미지(L1·L2블록)' 846세대(일반 137세대)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세종자이e편한세상(L4블록)' 1200세대(일반 296세대) 등이다.

전체 공급 물량 중 50%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등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데다가, 다자녀세대·신혼부부·장애인 등 일반 특별공급되는 물량도 전체의 30% 안팎을 차지해 일반공급 물량은 637세대(19.6%) 뿐이다.
그나마도 해당지역(세종시민)과 기타지역(비세종시민)에 50%씩 배정되는 일반분양에서도 세종시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국 단위 예비 청약자라면 블록과 평형대 선택에 적잖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전용 85㎡ 이하는 국민주택, 전용 85㎡ 초과는 민영주택으로 구분돼 5개 블록, 총 9개 주택형으로 나뉜다.(M1 블록에는 85㎡ 초과 물량 없음) 때문에 공급주체가 다르더라도 9개 주택형 중 1개 주택형에만 청약을 할 수 있다.
세종 4-2생활권 동시분양 중복청약 주의 관련 안내문 [사진 = 이미연 기자]
다만 일부 경우에 한해 특별공급과 일반공급분의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전용 85㎡ 이하 국민주택과 전용 85㎡ 초과 민영주택에 세대주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 청약하는 경우에 한해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당첨시에는 일반공급 청약 내역이 무효처리된다. 이 두가지 경우 외에 중복청약 등으로 인한 부적격 당첨자는 당첨·계약 취소는 물론이고 향후 적게는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청약 신청에 제한을 받는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청약은 이달 29일 특별공급에 이어 30일 1순위, 31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6월 10일, 정당계약은 6월 26~28일 3일 간 진행한다.
◆분양가 비슷해 입지·평형대·브랜드가 선택요소될 듯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M1·M4블록에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을 짓는다.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 612세대, M4블록은 전용 59~100㎡, 598세대다. M1블록 인근에는 간선급행버스 BRT정류장이 예정됐다. M1블록 옆에는 초등학교, M4블록 옆에는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은 L1·L2 블록에 '세종 더휴 예미지' 공급에 나섰다. L1블록은 전용 59~97㎡, 338세대, L2블록은 전용 59~97㎡, 508세대다. 괴화산 근린공원과 삼성천 인근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 84~160㎡, 1200세대다. 단지 뒤로는 괴화산을 접하고 있으며 삼성천이 가깝다.
세종 4-2생활권 동시 분양 단지 위치도
이번 동시분양 물량들은 LH가 참여한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물량이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평균 3.3㎥당 1100만원 선으로 분양가격이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790만~1500만원 수준이다.
한 분양관계자는 "LH가 공모 수준을 높게 잡은 덕분에 세 단지 모두 공공분양치고는 설계와 마감재가 서울 못지않게 높은 수준이다. 타 생활권에서 매매 중인 물량보다 저렴한 분양가라 청약은 물론 계약 마감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특별공급이 많아 일반청약을 준비한다면 단지별 입지와 평형대, 브랜드가 주요 선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 인근 공인중개사는 "세종시 시세가 떨어진 것은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반면 버티기 수요로 거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번 동시분양 물량은) 최근 대전에서 공급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현저히 낮은데다가 세종시 내 타 생활권 물량의 매매가와 비교해봤을 때 경쟁력이 높아 대전에서 전세로 거주하던 수요의 전환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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