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정쟁국감' 여전
입력 2008-10-07 14:07  | 수정 2008-10-07 17:17
【 앵커멘트 】
'정쟁 국감' '부실 국감'이라는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이번 국정감사도 시작한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벌써 서로 헐뜯기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오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다른 때 국정감사와는 달리 가능하면 우리는 정책 국감으로 갈 수 있도록…"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국감에서 저희는 민생 국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책과 민생을 외치며 닻을 올린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정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장 국감 첫날 일정을 마친 각 당은 각각 전·현 정부의 잘못 파헤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안경률 / 한나라당 사무총장
-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더 늦기 전 국민 앞에 나서서…"

각 상임위에서 다뤄진 핵심 쟁점들도 결국은 좌냐 우냐, 이전 정부냐 현 정부냐의 지루한 싸움이었습니다.

교과위에서 논란이 된 교과서 이념 편향 논란만 봐도, 한나라당은 "좌 편향을 바로잡겠다", 민주당은 "그러면 우 편향으로 가는 거냐"고 맞서고 있습니다.


문방위에서는 사이버 모욕죄와 인터넷 실명제를 놓고 "참여정부 때 이미 추진했는데 딴소리냐", "누리꾼에게 족쇄를 물리냐"며 충돌했습니다.

외통위에서는 전·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흠집 내기에만 몰두했고, 지경위에서도 '공기업 인사'를 놓고 누가 더 코드 인사를 많이했는지 따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대영 / 기자
-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잘해보겠다던 여야의 다짐이 또 한 번 무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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