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외무성에 '욱일기'에 관련해 항의메일을 보냈다.
서경덕 교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에서 정말이지 또 어이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다름이 아니라 제국주의 일본군의 상징이었던 '욱일기'의 사용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홍보물을 외무성 및 방위성 홈페이지에 최근 올려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최근 '욱일기'에 관련한 논란을 알렸다.
서경덕 교수는 "오늘 새벽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에 '욱일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려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일본 외무성 측의 "욱일기가 해상자위대의 자위대함기와 육상자위대의 자위대기로서 불가결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러시아 월드컵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욱일기 응원 사진이 교체됐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홍보 영상에서 사용된 욱일기 티셔츠도 사라졌다"며 "이미 국제사회에서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많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및 브랜드 제품에서 잘못 사용된 욱일기가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다 인정하기 때문에 일어난 당연한 결과다"라고 강조한 뒤, 욱일기가 전범기였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을 지적해 "이는 전 세계인들을 속이는 심각한 역사왜곡"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욱일기가 일본군국주의 상징물로 사용된 역사적 사실을 홈페이지 내용에 반드시 넣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내용을 올바르게 수정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일본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욱일기에 대한 왜곡을 더 이상 못하도록 막아야겠다"며 #일본 #외무성 #방위성 #역사왜곡 등 다양한 해시태그를 덧붙여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경덕 교수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전 세계에 알려온 한국홍보 전문가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는 독립운동에 기여한 인물, 사건 등의 다국어 영상 제작 및 SNS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로 한국사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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