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뚝뚝 떨어지는 지방 학생 비율…신도시 개발등 수도권 쏠림 심화
입력 2019-05-26 16:21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대학 경쟁률은 계속 높게 유지되는 반면 지방대는 신입생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26일 이러한 내용의 '1965년∼2018년 전국 시도별 초중고 학생수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있는데다 지방 지역 학생들도 학업 환경, 취업 등의 이유로 서울·수도권 대학에 집중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근거다.
실제 전국 시도별 초중고 학생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총 학생의 48.7%인 272만4981명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 150만3945명(26.9%) 서울 지역 90만684명(16.1%) 인천 지역 32만352명(5.7%) 순이다.
초중고 학생 수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서울 수도권 지역의 신도시 개발 탓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경기도는 1990년대까지 초중고 학생 비율 10% 초반으로 유지하다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부천시 중동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1기 신도시 개발 영향으로 2000년 20.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판교, 동탄, 김포, 운정, 광교, 양주, 위례, 고덕, 검단 등을 대상으로 한 2기 신도시 개발 이후인 2015년부터는 26%대를 점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면 1990년 이후 작년까지 시도별 초중고 학생 비율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을 기준으로 부산은 9.2%에서 5.7%로 3.5%포인트 줄었고, 전남(6.1→3.6%) 경북(6.8→4.8%) 경남(8.6→6.9%) 전북(5.3→3.8%) 강원(4.0→2.9%) 등에서도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00년 이후 초중고 학생들의 서울·수도권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작년 지역별 대학경쟁률은 서울 13.39대1 경기 11.06대1 인천 12.17대1 등 전국 평균 경쟁률 8.99대1보다 월등히 높게 형성된 반면 지방은 전북 5.75대1, 경북 5.78대1등 낮게 형성됐다"며 "향후 3기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 경기 지역으로의 쏠림과 수도권 광역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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