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류현진, 약간 제구 흔들렸지만 잘싸웠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6이닝까지 버틴 좌완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2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7-2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약간 흔들렸다"며 류현진이 좋은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제구가 약간 흔들렸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도 약간 빗나갔고, 패스트볼도 빗나가는 공들이 있었다. 나쁘지는 않았다. 많은 카운트에서 그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판정에서도 이득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수비도 돕지 못했다. 타구중에는 제대로 맞지 않은 타구가 빠지며 안타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계속해서 경기를 잘 운영해갔다. 6회까지 던진 것은 정말 그에게 큰 일이었고, 우리에게도 큰 일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주 잘 플레이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 전체의 노력으로 거둔 승리"라며 선수단 전체의 노력을 칭찬했다.


특히 타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역동적이었다"고 평했다. "머스그로브는 구위가 정말 좋은 투수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투구 수를 끌어올리며 잘싸웠다"고 평했다. 류현진의 2루타가 있기 전 10구 승부 끝에 안타를 때린 크리스 테일러의 타석에 대해서도 "상대 선발에게 또 다른 이닝을 허용하지 않는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바꿨다"고 평했다.
류현진의 2루타에 대해서는 "잘맞은 소리가 나서 더 날아갈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매치업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상황을 이해했다. 앞서 테일러가 한 일을 따라했다. 3-0 카운트에서 하나 거르고, 파울을 걷어내며 8구까지 승부를 벌였다. 야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했다.
가정폭력 문제 이후 처음 등판한 훌리오 우리아스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았다. 한동안 나오지 못했지만, 날카로웠다. 공이 잘 들어갔다"고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