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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딛고 버텼다...피츠버그전 6이닝 10피안타 2실점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5-26 12:30  | 수정 2019-05-26 16:03
류현진은 이날 잘 버텼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많이 맞았지만, 잘 버텼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악재를 이겨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 지역에 내린 폭우로 1시간 48분이 지연된 이후 진행됐다. 워밍업을 위해 필드에 나왔던 류현진은 캐치볼을 하다가 중단하고 휴식 후 다시 경기 준비를 했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비로 등판이 하루 연기된 경험은 있어도 당일 연기 후 던진 경험은 없었다.
경험이 있어도 힘든 일이다. 피츠버그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이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몸이 덜 풀린 듯, 5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를 허용했다.
류현진도 많이 맞았다. 10피안타는 이번 시즌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득점권에서 14타수 2피안타를 허용했다. 득점권에서 피안타를 맞은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2회에 이미 마감됐다. 무사 2루에서 멜키 카브레라의 땅볼 타구를 포수 러셀 마틴이 3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며 한 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한 점을 더 내줬다.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후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2회에는 조시 벨, 4회에는 엘리아스 디아즈, 6회 케빈 뉴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5월 들어 처음으로 장타를 2개 이상 허용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으로 안타를 맞으며 어렵게 승부했다.
그러나 버텼다. 필요할 때 땅볼 아웃을 유도했다. 3회 1사 1, 2루에서 케브라라, 5회 무사 1, 2루에서 벨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것이 결정타였다. 땅볼 아웃만 10개를 유도하며 상대 추격을 막았다.

수비도 도왔다. 6회 2사 2루에서 제이크 엘모어의 타구를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담장에서 몸을 날려 캐치했다. 불펜에서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가 몸을 풀고 있었고, 다음 타자가 좌타자 애덤 프레이지어였기에 사실상 엘모어가 류현진의 마지막 상대였다. 여기서 실점했다면 퀄리티 스타트마저 날아갈 위기였는데, 벨린저가 구했다.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퀄리티 스타트하며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투구 수 93개.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7-2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시즌 7승이 유력하다.
타석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4회 2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2-2에서 3-2로 앞서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시즌 첫 2루타. 6회 무사 2루에서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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