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다음주 코스피 박스권 흐름 지속…"2030~2080선 전망"
입력 2019-05-26 09:25 

다음주(27~31일) 코스피 시장은 MSCI 지수변경 이벤트 이전까지 수급 부담이 지속되면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28포인트(0.69%) 내린 2045.31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205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205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9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지속된 반면, 개인은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7000억 가까이 순매도하며, 코스피는 1.33% 하락했다.
업종별 시가총액 대비 기관·외국인의 합계 순매수 톱3는 건설·건축관련, 증권, 은행 업종으로, 전주 대비 각각 0.16%, 0.35%, 1.14% 상승했다.

외국인은 IT가전 업종(424억원), 통신서비스 업종(215억원), 화장품·의류·완구 업종(20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1575억원), 반도체 업종(-868억원), 소프트웨어 업종(-63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자동차 업종(1248억원), 은행 업종(581억원), 건설·건축관련 업종(3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1593억원), IT가전 업종(-495억원), 건강관리 업종(-325억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두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30~2080선을 제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스탠스가 지속되고,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이 개선될 경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MSCI 지수변경 이슈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한국 기업 실적 둔화 등은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주식시장에서의 주요 이벤트는 ▲25~28일 미일 정상회담 ▲28일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A주 부분 편입 ▲31일 중국 통계청 제조업·비제조업 PMI ▲31일~ 다음달 4일 ASCO 암학회 등이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A주 부분 편입과 관련해 "이론상 오는 28일 자금 이탈 규모는 3~4조원"이라며 "이달에는 5월 내내 외국인 매도가 진행됐고, 이슈 당일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를 기록했다. 당일 비중 확대를 위한 액티브 자금 유입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비차익 거래 누적 순매도가 1조4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MSCI 이벤트가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8일까지 비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이 답보 상태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 통신산업 보호 비상사태 선포 관련 기업 후속조치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사이익과 글로벌 IT 수요 감소 등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나 MSCI 지수변경 이벤트 이전까지는 수급 부담 지속에 따른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들 G20 정상회담이 예정돼있고, 미흡한 지표에 따른 중국 부양 정책이 재부각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달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로는 지수보다는 종목장세를 예상하며, 경기 무관 성장주인 게임·인터넷·콘텐츠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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