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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손세이셔널` 손흥민, 프롤로그 만으로도 입증된 `월드클래스 축구스타`(ft.앙리·박서준)
입력 2019-05-25 22:16  | 수정 2019-05-26 14: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모두가 기다리던 손흥민 다큐멘터리가 첫선을 보였다.
25일 밤 방송된 tvN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는 EPL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축구 선수 손흥민의 일상이 나왔다.
프로이드 박물관에서 제작진과 첫 만남을 가진 손흥민은 다소 경직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제작진의 농담으로 조금은 풀어진 분위기에서 손흥민은 "진짜 집에서 하는게 없다"며 촬영에 대해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의 걱정과는 다르게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예고편에서 나온 손흥민의 지인들로 출연하는 사람들만 티에리 앙리, 에릭센, 포체티노 감독, 이영표 해설위원, 배우 박서준 등 다양했다. 손흥민의 지인들은 손흥민에 대해 가감없이 말하며 그의 실체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는 하나같이 손흥민에 대한 칭찬으로만 가득찼다.

런던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실제로 엄청났다. 빵을 사기 위해 동네에 있는 베이커리를 방문한 손흥민은 자신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아이들을 거절하지 않고, 웃는 모습으로 함께 사진 촬영을 해줬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창의적이고 영리하다"며 "매일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가 있던 날 손흥민에 대한 팬들의 응원은 더욱 커졌다. 그는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의 차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경기장 밖을 빠져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팬들은 영국의 유명한 노래를 개사해 만든 손흥민의 응원가를 부르며 그의 퇴근길을 환호로 채웠다.
손흥민의 인맥은 상상 이상이었다. 훈련이 없는 날 훈련장에서 혼자 훈련을 하던 손흥민을 찾은 손님은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였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자주 본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손흥민과 앙리는 테니스 공으로 트래핑 게임을 하며 저녁내기를 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게임을 마친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티에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칭찬하기 바빴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과는 라이벌인 아스널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티에리 앙리였지만 손흥민 실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영리하다"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 있고, 그 자리에서 골을 넣는다"며 손흥민의 실력을 인정했다.
한국에서도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 한 사람이 영국까지 찾아갔다. 평소 손흥민과 친한 형 동생으로 지내는 배우 박서준은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했다.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골을 넣었고, 관중석에서 그 모습을 보던 박서준은 자신의 일인 것처럼 크게 기뻐했다.
경기가 끝나고 두 사람은 삼겹살을 먹기 위해 시내로 나섰다. 그 곳에서 손흥민은 평소 속으로만 갖고 있던 진심을 친한 형인 박서준에게 털어놨다. 그는 평소에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고백하며, "올 시즌에는 팀을 많이 비웠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남들이 모르는 그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박서준은 그의 남다른 고충을 들으며 진심으로 공감해줬다.
손흥민에게 아버지는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된 현재에도 멘토이자 훌륭한 스승이었다. 손흥민의 아버지는 지금도 손흥민에게 기본적인 트래핑 훈련을 강조하며 실제로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셨다"며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버지는 최고의 스승이자 최고의 아버지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5개월만에 한국에 온 손흥민이 처음 찾은 곳은 팬들이 모인 장소였다. 영국에서도 그랬지만 손흥민은 팬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팬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눈물을 보였다. 눈물의 이유는 3화에서 나온다고 예고돼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손흥민은 이영표와 신태용 감독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대표님 선배인 이영표와 러시아 월드컵 당시 감독인 신태용 앞에서 손흥민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손흥민에게 영국생활에 대해 물어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이영표에게 "제프가 근황을 물어본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손흥민은 두 사람 앞에서 대표팀에서 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소속팀에서는 정말 부담없이 뛴다"고 말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슛팅 하나할 때도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항상 잘해왔던 형들을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는 현재 부담감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대표팀에서의 부담감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대표팀 훈련에 기쁜마음으로 참여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오늘 방송은 프롤로그였기 때문에 짤막한 영상으로만 그의 일상이 나왔다. 앞으로 펼쳐질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의 일상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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